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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바다 보며 먹는 초당순두부 한 그릇, 현지인이 찐으로 추천한 곳 다녀왔어요!

온도시 2025. 6. 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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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바다 보며 먹는 초당순두부 한 그릇, 현지인이 찐으로 추천한 곳 다녀왔어요!

강릉은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봄에는 벚꽃길을 따라, 여름에는 시원한 해변에서, 가을에는 단풍을 즐기고 겨울에는 커피 거리와 조용한 바다를 즐기러 사람들이 찾아오죠.

이번 여행은 조금 특별하게, ‘혼자 떠나는 힐링 여행’을 콘셉트로 잡았습니다. 사람 많은 곳보다는 진짜 강릉의 맛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한적한 맛집과 풍경을 찾는 것이 목표였어요.

그렇게 도착한 곳은 바로 강릉 초당동, 강릉 바다 근처에서 오랜 시간 동안 현지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순두부 맛집이 있는 동네입니다.


🚗 도착부터 힐링, 강릉 바다 드라이브와 초당동 입성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고속버스로 약 2시간 30분. 오전 8시쯤 출발해 강릉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40분 정도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바다를 향해 달렸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동해 바다는 그야말로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먼저 경포해변 근처를 가볍게 산책하며 파도 소리를 즐긴 후, 근처 초당순두부 마을로 향했습니다.
초당동은 강릉의 대표적인 순두부 마을로, 수십 년간 순두부집들이 밀집해 있는 동네예요. 그중에서도 줄 서서 먹는 현지인 추천 맛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은 곳은 바로:

“초당할머니순두부”


🥣 이름부터 정감 가는 ‘초당할머니순두부’, 여긴 진짜였습니다

외관은 굉장히 소박했어요. 마치 시골집 같은 정겨운 분위기, 오래된 나무 간판, 벽에는 수많은 연예인 사인과 방송 출연 사진들이 붙어 있었지만 무엇보다 믿음이 간 건 입구 앞에 줄 서 있는 강릉 시민들이었습니다.

11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 인원이 있었고, 15분 정도 기다려 식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실내는 좌식 테이블과 몇 개의 입식 테이블이 혼합되어 있고, 한쪽 벽에는 콩을 직접 갈고 비지를 만드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보이더군요.


🍴메뉴와 맛, 그리고 감동

대표 메뉴

  • 초당순두부 백반 (8,000원)
  • 순두부찌개 정식 (9,000원)
  • 두부전 + 순두부 세트 (1인 11,000원)

저는 이번 여행의 메인 테마답게 초당순두부 백반을 선택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순간 놀랐어요.
하얗고 고운 순두부가 투명한 유기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그 위에 **소금도 양념도 없는 ‘진짜 순두부 본연의 맛’**이었습니다.

같이 나오는 반찬도 전통 그대로 – 직접 담근 열무김치, 고들빼기, 된장에 무친 나물, 참기름 두른 김. 이게 다인데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짜지 않아 두부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한 입 먹자마자 “아, 이건 그냥 음식이 아니라 힐링이다” 싶은 맛이었어요. 간도 하지 않은 순두부가 이렇게 고소하고 부드럽고, 담백하게 혀 끝을 감싼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죠.


🧑‍🌾 초당이라는 이름의 유래와 전통

잠시 식사 후 주인 아주머니께 여쭤봤습니다. “초당순두부는 왜 이렇게 맛이 다를까요?”

아주머니는 “초당이란 말은 옛날 학자인 허균의 아버지, 허엽 선생이 이 마을에서 바닷물로 두부를 만든 데서 유래했다”고 하셨어요.
일반 두부는 간수를 쓰지만, 초당순두부는 동해의 맑은 바닷물을 간수로 쓴다는 점에서 깊은 맛과 고소함이 살아나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죠.

요즘엔 바닷물 간수 대신 정제 소금을 쓰는 곳도 많지만, 이곳은 아직도 전통 방식 그대로를 지키고 있었고, 그게 맛으로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 식사 후 강릉 바다 산책 코스 추천

식사를 마치고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경포호수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나무 데크로 조성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호수 한 쪽에는 오리떼가 유유히 헤엄치고, 반대쪽으로는 경포대와 바다가 함께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때 꼭 들려야 할 곳은 바로 ‘강문해변’.
경포보다 조금 더 조용하고, 관광객도 덜 붐비는 이곳은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산책 명소이기도 해요.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이 길에서 그날 먹은 순두부의 여운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 여행자 정보 요약

항목정보
📍맛집 이름 초당할머니순두부
🗺️ 위치 강원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77
🕒 영업시간 10:00 ~ 20:00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 주차 식당 앞 무료 주차 가능 (선착순)
🧾 가격대 1인 8,000원 ~ 11,000원
📸 포토존 식당 앞 전통 간판, 내부 두부 제조 공간
🌊 주변 코스 경포해변 → 초당순두부거리 → 강문해변 산책
 

✍️ 이런 여행은 꼭 필요해요

가끔은 북적이는 명소나 화려한 맛집보다, 이렇게 조용한 골목에서 만나는 따뜻한 밥상이 더 큰 위로와 만족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던 여행이었습니다.

강릉은 생각보다 넓고,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와 맛은 여전히 무궁무진합니다.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은 진짜 강릉을 느끼고 싶다면, 초당동으로 한 번쯤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당신만의 조용한 여행이, 여기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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